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자산관리(WM)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금융(PB)센터를 늘리고 있는 것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NH농협은행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의 영업점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산관리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영업점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턱을 없애 금융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일반 투자자들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880개 영업점에서 자산관리 상담센터인 ‘로얄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16개 영업본부에 24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추가로 배치해 영업점의 자산관리 서비스 지원하고 있다.
이 행장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모든 직원이 웰스 매니저(Wealth Manage)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전문가 과정’, ‘WM 로드쇼’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점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업점마다 상담능력을 지닌 직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더욱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고마운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자산관리(WM) 전문상담 직원을 육성해 고객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비대면채널에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아무리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턱이 낮아졌더라도 영업점보다는 비대면채널이 접근성 측면에서 편리하다.
이 행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인 ‘NH로보-프로’를 자산관리 대중화 수단으로 활용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말 ‘NH로보-프로’의 고도화 작업을 끝내고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인 ‘스마트핌’에 적용했다.
KEB하나은행이 내놓은 ‘2018 대한민국 로보어드바이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조 원 규모인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시장은 2021년 10조 원, 2025년에는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대면채널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산관리부문을 확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NH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함께 자산관리 부문 등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대중화와 함께 WM자문센터도 강화해 차별화한 서비스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