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먼저 수출 활력대책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 규모는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으로 수출 둔화 등으로 2018년 12월에 이어 2019년 1월에도 1년 전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미국과 중국 통상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만큼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수출 활력 제고방안을 2월 안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해외 플랜트, 콘텐츠, 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들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1월부터 정부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는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과제들도 미리 찾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관계부처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투자상담을 진행하는 상담투자 카라반, 수출기업 현장방문, 업종별 수출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과 관련한 정책도 논의했다.
‘정보통신기술(ICT)산업 고도화 및 확산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한국 정보통신기술산업에서 고용을 10%, 수출을 20%, 고성장기업 수를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고성장기업은 3년 동안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산업생태계 혁신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2020년에서 2024년까지 5년 동안 모두 7천억 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바우처(보조금)사업을 추진하고 1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홍 부총리는 소프트웨어(SW)산업, 하드웨어(HW)산업, 정보통신기술 기반 서비스산업 등이 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고성장기업 50개, 예비 고성장기업 150개 등 모두 200개 기업을 선정해 단계별로 기술·인력·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하드웨어 분야에서 2020~2019년 지능형 반도체부문에 1조5천억 원, 2019~2025년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5천억 원 등 정보통신기술 기기에 기술력 확보에도 정책을 강화한다.
5G 인프라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해 규제 개선, 공공 수요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