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KB국민은행 파업 후폭풍 만만찮아 노사 모두 고민 깊어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1-09 19:16: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B국민은행 파업이 일단 마무리됐지만 한동안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강대강으로 대치하면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추가 파업 가능성도 열려있다.
 
KB국민은행 파업 후폭풍 만만찮아 노사 모두 고민 깊어져
허인 KB국민은행장.

9일 KB국민은행 노사에 따르면 이날 실무진급 면담을 진행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대표자 교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모두 2차 파업까지 가는 상황은 원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파업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이 부담스럽고 앞으로 파업한다 하더라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2차 파업 일정은 30일로 잡혀 있다. 은행 업무의 특성을 볼 때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2차 파업의 파장이 이번 파업보다 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홍배 위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2차 파업 계획을 세워두긴 했지만 교섭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교섭 방법은 집중교섭, 사후조정 신청, 한국노총 등이 중재자로 나서는 방법 등을 모두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허 행장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임원들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은 만큼 앞으로 조직 장악력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안게 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임원 54명 전원은 파업을 앞두고 허 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파업을 막겠다며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낸 상황도 이례적인데 그럼에도 파업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체면을 구긴 셈이다.

현실적으로 허 행장이 사직서를 수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상황이 악화하면 일부 임원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날 가능성은 있다.

KB국민은행을 향한 싸늘한 시선은 노사 모두에게 부담스럽다.

일단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여론이 가라앉기는 했지만 파업이 하루종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있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비판 여론 역시 확산됐다.

KB국민은행은 3천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개인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파업 사실이 알려진 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처방법을 묻는 글들이 쏟아졌다.

KB국민은행도 연체 이자를 비롯해 여러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일시적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8년 만에 신한은행을 제치고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허 행장도 파업 전날 전직원 담화문을 통해 “파업으로 우리의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이번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냐”며 우려의 뜻을 내보였다. 

KB국민은행에 몸 담고 있는 이모씨는 “처음에는 파업까지 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노사가 서로 자극하면서 결국 파업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며 “추가 파업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만큼 노사가 타협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