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들이 금용회사들에 느끼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금융 소비자 보호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인 ‘금융 소비자 보호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보호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인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성인 21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 소비자들은 금융회사들이 상품을 팔 때만 친절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을 팔 때 직원들의 태도가 친절하다’는 응답이 79.1%였던 반면 ‘상품을 판매한 뒤 고객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답변도 73.9%나 됐다.
‘금융회사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대답도 73.9%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회사 광고나 약관에 관한 불만도 높았다.
금융회사 광고가 사실을 왜곡했거나 과장했다는 응답이 60.7%로 나타났고 알기 쉬운 약관 상품 설명에서가 필요하다는 대답도 66.4%로 집계됐다.
금융 소비자들은 정부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바라봤다.
응답자 가운데 43.9%가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정부의 노력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정부, 금융회사, 보호 인프라, 소비자 본인 가운데 누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해야하냐는 질문에는 43.5%가 정부를 선택했다.
정부가 힘써야 할 부분으로는 강력한 제재라고 답한 비율이 3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 약관과 광고를 개선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종합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금융교육 기본계획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