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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CEO |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사장이 데이터베이스(DB)업계 1위 오라클에 도전장을 내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시장에서 2003년 이후 ‘제우스’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솔루션 ‘티베로’,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솔루션 ‘시스마스터’, 분산 캐시 솔루션 ‘인피니캐시’ 등을 제공한다.
티맥소프트는 30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 최신 버전인 ‘티베로 6’을 출시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은 서버에 보관된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다.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티베로6을 공개하며 “오라클과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시장은 오라클이 62~63%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DB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의 점유율은 지난해 9.6%였다. 2013년 7.9%에서 약간 높아졌다.
오라클의 독과점으로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비용이 늘면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다변화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티베로6은 티맥스소프트가 5버전을 내놓은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제품이다. 데이터 작업을 처리할 때 메모리와 CPU 등 시스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보안도 강화했다.
티베로6은 오라클이 사용하고 있는 ‘멀티 프로세스(Multi-process)’ 아키텍처와 달리 최신기술인 ‘멀티 쓰레드(Multi-thread)’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그래서 CPU나 메모리에 대한 과도한 사용을 유발하지 않으며 적은 메모리 사용으로 고성능과 자원 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2002년 티베로1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만들면서 국산 소프트웨어 기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1100여 기업에서 티베로를 설치했다. 다른 기업 제품에서 전환한 경우는 160건으로 이 가운데 127건이 오라클에서 티베로로 옮겼다.
장 대표는 “국내의 작은 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소프트웨어들이 얼마나 진출하고 매출을 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해외법인을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의지를 밝혔다.
장 대표는 “현재 7개인 해외법인을 30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미 터키와 폴란드, 호주, 대만의 법인장 인선을 마쳤다. 북미와 남미, 유럽을 거점으로 확보해 제품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세워놓았다.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중국 서버업계 1위 인스퍼와도 손잡고 조만간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합작법인 지분은 인스퍼가 51%, 티맥스소프트가 49%다. 경영권은 인스퍼가 행사하고 개발은 티맥스가 맡는 구조다.
인스퍼는 서버 매출에서 중국 1위, 세계시장 5위의 기업이다. 2020년까지 국방, 금융, 공공기관 등 중국 내 주요 IT 기반 인프라를 국산화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계획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티멕스소프트는 티베로6이 중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시장은 40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티맥스소프트의 1차 목표는 대형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도 대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규모가 크고 사업기회가 다양한 중국과 브라질, 로열티 높은 고객을 확보한 일본에서 티베로6으로 오라클과 맞서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