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재무취약기업은 2017년 기준 4469개로 외부감사를 받은 기업의 19.6%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은 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재무 취약기업'은 2017년 기준 4469곳으로 외부감사를 받은 기업의 19.6%라고 밝혔다.
재무 취약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년 연속 순유출, 자본잠식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라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이자조차 벌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된 기업이 3112곳(13.7%)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순유출을 나타낸 기업은 1492개(6.6%),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은 1636개(7.2%)다.
재무 취약기업은 2014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숙박업의 재무 취약기업 비중이 40%로 나타나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금융권은 재무 취약기업에 약 150조6천억 원 여신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업 여신의 20.1%에 해당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재무 취약기업의 재무상태 지표가 장기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악화되기 전에 금융기관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지원을 펼쳐야 한다”며 “영업활동 부진이 만성화돼 있고 회수유예 대출 등으로 연명하는 기업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