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 선두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3분기 세계 D램시장 규모는 277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40.2%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으로 43.7%, SK하이닉스가 29.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계 D램시장의 약 72.9%를 한국 반도체기업이 차지한 셈이다.
3위 미국 마이크론은 22.6%, 4위 대만 난야는 2.9%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세계 낸드플래시시장 역시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161억41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절반 이상의 합산 점유율을 나타내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40.3%의 점유율로 1위, SK하이닉스는 11%로 4위에 올랐다.
도시바메모리가 17.1%로 2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17.1%로 3위, 마이크론이 10.3%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이 3분기에 사상 최고 호황기를 맞으면서 한국 반도체기업들이 선두를 차지해 수혜를 대부분 차지한 것이다.
메모리반도체업황은 4분기 들어 다소 침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경쟁사보다 고객사 수요 대응에 유리한 환경에 놓인 만큼 한국 반도체기업의 우위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