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11-20 2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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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이 한국 경제를 놓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 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놓고 “한국은 거시경제가 견조하고 물가 상승을 잘 다루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적 변동성이 높아져도 적절한 통화정책으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준 만큼 신흥국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2019년의 세계 경제를 놓고는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 가능성이 커졌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구조개혁 지연으로 세계적으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관련해 “해결을 위한 분명한 그림을 그리고 두 나라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건설적 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국제결제은행의 이사로 선임된 것을 놓고 환영의 뜻도 내놨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국제결제은행 이사회에 일본, 중국, 인도를 비롯해 한국까지 더해지면서 국제결제은행에서 아시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한국의 경제개방성, 금융시장에서 중요성, 물가상승률 관리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 국제결제은행 이사회에 오래 전부터 있어야 마땅했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2017년 12월부터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19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이 공동으로 마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할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결제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 안정을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 사이의 협력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이다. 주요 60개 나라 중앙은행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