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할 뜻을 보였다.
환경부문에서 남한과 북한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매년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현재와 미래 세대의 건강을 모두 위협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생각해 온힘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환경 현안으로 미세먼지를 비롯해 미세플라스틱, 새로운 화학물질 관리, 대규모 개발사업과 환경 보전 사이의 갈등, 기후 변화, 물 관리 통합대책 등을 제시했다.
조 장관은 “환경 분야에서는 단순한 보상이나 법적 판단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이 많다”며 “정책 입안부터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절차적 민주성을 끌어올려 갈등을 미리 막고 그럼에도 갈등이 생기면 사안의 특성에 맞는 충분한 숙의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환경을 단순한 개발 대상으로 봤지만 이제는 사회적 비용으로 생각하는 시기”라며 “지금은 우리나라의 환경 정책이 다시 도약하고 발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4대강사업’ 당시 쌓인 보를 개방하는 문제와 관련해 “(4대강 보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모니터링해 자연성이 회복되는 강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 분야의 남북 교류를 놓고 “환경은 대북 제재와 큰 관계없이 협력할 수 있는 부문이라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를 하나의 생태공동체로 묶어 여러 연구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취임식 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응할 방법을 질문받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색다른 대안이 있을지 검토하자고 제안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관련해) 국민의 체감도가 워낙 높은 만큼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검토와 논의를 하기 위한 단위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