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0월3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기업 총수 서너명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혀 ‘냉면 발언’은 진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리선권 위원장의 직설 화법이 북한 상부의 뜻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은 “리선권 위원장의 직설 화법은 상대방을 압도한 뒤 협상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리선권 위원장이 남한 대기업 총수들이나 정부를 압박하는 역할을 상부로부터 요구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전부터 거친 발언을 해왔지만 계속해서 대남 협상의 선봉에 서고 있다는 점에서 정영태 소장의 말에 힘이 실린다.
이에 앞서 10월5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장관이 2~3분가량 지각한 뒤 ‘당장 가서 시계를 좋은 것으로 사야겠다’고 하자 리선권 위원장은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다”며 핀잔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6월1일 열렸던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JTBC 기자가 당초 5월 열리기로 했던 회담이 지연된 이유를 묻자 “JTBC는 손석희 선생과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느냐”며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