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이용자의 편의를 확대했지만 수익성을 더 높여야만 금융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인터넷전문은행의 현황과 전망에 관환 보고서를 발표하고 “현재의 높은 성장률과 소비자 만족도는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서비스 제공이 주 원인”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돌풍이 ‘찻잔 속의 돌풍’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왼쪽)와 케이뱅크 로고. |
나이스신용평가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금융권의 이용자 편의성을 확대한 ‘메기’역할은 해냈다고 파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점 없이 판관비를 절감해 기존 은행보다 예금 이자율은 높이고 대출 이자율은 낮게 잡아 이용자의 편의를 개선했다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대출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 금융권의 금리 인하 효과도 이끌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2017년 4월 이후 금융권 신용대출 금리가 내렸다”고 파악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장기적 성장 토대를 마련하지 못하면 건전성 등에서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대출의 1년 만기 도래로 건전성이 떨어지고 대출 성장세가 둔화되면 대손비용이 증가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인터넷은행특례법 시행 이후 제3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