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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대리점에서 알뜰폰 판매해 점유율 유지 추진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2-27 2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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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T 직영대리점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기로 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통시장에서 KT 가입자가 계속 줄어들자 알뜰폰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시장 영향력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KT 대리점에서 알뜰폰 판매해 점유율 유지 추진  
▲ 황창규 KT 회장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국 250여개 직영 대리점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기로 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알뜰폰에 판매망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KT는 3월에 40여개 대리점에서 시범적으로 알뜰폰을 판매한 뒤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알뜰폰사업 계열사인 KTIS,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에스원 등이 KT의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직영 대리점에서 알뜰폰 판매가 늘면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통신망의 영향력도 늘어난다.

또 KT는 알뜰폰을 통해 상당한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알뜰폰업체는 가입자가 내는 통신요금의 50% 정도를 망 공급자에게 지불하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뜰폰업체들은 5만5천 원 요금제 이하 고객이 내는 통신요금의 45%를 망 이용료로 내야하며 5만5천 원 이상 요금제의 경우 55%를 낸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과 같이 독립된 전산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에 대한 사용료도 받을 수 있다.

KT는 알뜰폰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사들은 시장점유율을 계산할 때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용자까지 포함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도입된 이후 가입자가 계속 줄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약 8500명, 11월 2만5천 명, 12월 1만6천 명의 고객을 잃었다. 이어 지난 1월에도 8천 명이 이탈했다.

반면 알뜰폰이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알뜰폰의 점유율은 지난해 8%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달 8.27%까지 증가했다. 알뜰폰은 올해 점유율이 1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알뜰폰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KT는 알뜰폰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1위 SK텔레콤과 격차가 2%도 나지 않는다. 또 알뜰폰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에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전체 알뜰폰 시장의 17.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알뜰폰을 통해 경쟁사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고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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