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이 바이오사업에 공들인 성과를 올해 1분기에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 사장이 바이오사업에서 외형과 수익 모두를 크게 개선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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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공동 대표이사 사장 |
신영증권은 27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바이오사업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매출이 3조258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823억 원으로 55.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이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서 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사업에서 회복세가 뚜렷해 외형과 수익 모두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사업 외형의 절반까지 차지하는 라이신사업의 경우 중국발 설비과잉 탓에 제품가격이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그러나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외에 스레오닌, 핵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어 라이신 가격 약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바이오업계 상위기업에 속해 있어 앞으로도 성장이 유망하다. 중국업체들의 업력이 20년인 반면 CJ제일제당은 50년에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업체들이 쉽게 기술력에서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그린바이오시장에서 핵산과 라이신에 이어 트립토판까지 3개 분야에서 세계1위를 차지했다. 핵산은 51년 만에 점유율 51%, 라이신은 22년 만에 점유율 30%로 각각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메치오닌시장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프랑스 아르케마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4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가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이 꾸준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바이오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3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바이오사업 매출을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나 끌어올렸다.
김 사장은 평소 “일본 전자업체들의 아성을 삼성전자가 깼듯이 CJ제일제당도 바이오시장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