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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애플의 스마트워치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워치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은 오는 4월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9일 특별 이벤트를 열어 애플워치의 스펙과 구체적 출시일정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시장에 뛰어들어 스마트워치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워치시장의 확대가 예상되자 기존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너도나도 스마트워치 출시에 나서고 있으며 스와치나 몽블랑 같은 전통 시계업체들 까지 스마트워치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스마트워치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졌다.
◆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워치 쏟아져
애플의 스마트워치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스마트워치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도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Orbis)를 출시한다. 전작인 갤럭시기어 시리즈와 달리 원형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디자인에 변화를 준 점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다음달 2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2종을 공개한다.
LG전자는 G워치R로 가장 시계에 가까운 스마트워치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LG전자는 이번에 G워치R보다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LG워치 어베인(Urbane)과 LG워치 어베인 LTE를 선보인다.
LG워치 어베인 LTE의 경우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제품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역시 다음달 MWC에서 신형 스마트워치 패트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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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워치 어베인 |
전자업체뿐 아니라 스위스의 전통적 시계업체인 스와치그룹과 만년필 제조업체인 몽블랑도 출사표를 던졌다.
닉 헤이엑(Hayek) 스와치 CEO는 지난 6일 “앞으로 2~3개월 내에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이라며 “통신, 모바일결제, 스마트폰 연동기능 등을 모두 담겠다”고 밝혔다.
몽블랑은 오는 6월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이-스트랩’(TimeWalker Urban Speed e-Strap) 이라는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전면은 일반적 시계와 유사하나 반대쪽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부착돼 스마트시계의 기능을 하는 제품이다.
◆ 커지는 스마트워치시장
스마트워치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
글로벌업체들이 스마트워치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 2013년 하반기부터고 지난해 시장규모 자체도 700만 대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애플이 스마트워치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 규모는 2340만 대로 점쳐진다. 2016년 3910만 대를 넘어 2017년 551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 역시 올해 스마트워치시장이 지난해 보다 300% 증가한 280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쳤다.
◆ 스마트워치 홍수 속 소비자 선택 받으려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압도적 점유율로 스마트워치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가 판매량 세계1위인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량 세계1위라고 하지만 시장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볼 수 없다.
올해부터 애플이 시장에 뛰어들고 경쟁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스마트워치시장의 경쟁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넘쳐나는 스마트워치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차세대기술이 녹아 있어야 하며 스마트워치 만을 위한 앱도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처럼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진입장벽이 높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어 가격 문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