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원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6%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7일 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원전 가동률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규제 완화에 따른 비용 축소 가능성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원전 가동률은 원전 검사가 2018년에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2019년 84%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평균인 90%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18년 평균보다 13%포인트가량 상승하는 것이다.
2019년 상반기에는 신고리 4호기 1400MW(메가와트), 하반기에는 신한울 1호기 1400MW도 신규 가동을 앞두고 있다.
원전은 상대적으로 발전원가가 싼 만큼 한국전력은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전력은 2019년 4월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세제 인하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액화천연가스에 부과하는 세금을 ㎏당 91.4원에서 23원으로 68.4원 내리기로 했는데 한국전력은 이에 따라 2019년 4500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허 연구원은 “지금은 경제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인데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기요금 인상이 어려운 만큼 한국전력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 완화는 확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8천억 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1% 늘지만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324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52% 줄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를 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