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디어와 콘텐츠, 쇼핑 등 비통신분야에서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KT는 무선사업의 약세에 따라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디어, 콘텐츠, 쇼핑에서 내실을 다지고 있어 관련 영업이익이 점차 확대될 잠재력이 있다”고 파악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 스카이라이프TV, KTH,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미디어, 콘텐츠, 커머스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KTH가 운영하는 K쇼핑은 2017년 취급고 3700억 원으로 업계 1위를 달성했고 올해는 취급고 5800억 원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미디어사업도 유료방송 구조조정 뒤 관련 영업이익이 6천억 원 이상으로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일각에서는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딜라이브를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KT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유선전화사업과 과도한 인력 문제도 해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선전화사업의 매출 감소 규모는 연 1천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고 정년 연장으로 미뤄졌던 정년퇴직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유료방송, 초고속인터넷, 부동산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KT 시가총액이 현재 7조6천억 원에서 12조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