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새 반도체공장 가동을 시작한 효과로 올해 낸드플래시 전체 출하량에서 3D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권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가 M14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M15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3D낸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완공한 이천 M14 반도체공장 2층에 3D낸드 생산 장비를 들이는 생산 투자를 지속해 왔다.
10월 초 준공식을 열고 가동을 시작한 청주 M15공장 역시 3D낸드 전용 생산공장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주요 반도체 경쟁 기업과 비교해 3D낸드의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새 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시작하며 원가 절감과 생산효율 개선에 유리한 3D낸드의 출하량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전체 낸드플래시 출하량에서 3D낸드 비중이 1분기에 약 40%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70%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공정 기술력이 가장 앞선 72단 3D낸드 생산 비중은 1분기까지 5% 안팎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전체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3D낸드 생산량은 지난해 반도체 원판(웨이퍼) 기준으로 월 6만 장 수준에서 올해 11만 장, 내년 15만 장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연구원은 "모바일기기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 SSD시장 확대 등으로 3D낸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기업들의 투자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