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9.13 부동산대책의 발표 이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전인 9.13 부동산대책의 공개 날짜와 비교해 0.86% 올랐다.
▲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9.13 부동산대책의 발표 이후 이전 1개월의 3분의1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 |
서울 아파트값을 부동산대책이 나온 9월13일을 기준으로 잡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82% 상승했다.
정부가 9.13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뒤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그전보다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정부가 강도 높은 대출과 세금 규제를 내놓았고 주택 보유자의 청약 제한도 강화해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라며 “특히 최근까지 가파르게 오르던 한강 이북의 비투기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9.13 부동산대책의 발표 전후 1개월 동안의 오름폭을 지역별로 비교하면 송파구는 9.13 부동산대책의 발표 전은 3.19%, 발표 이후는 0.77%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2.24%에서 0.9%, 서초구는 2.23%에서 0.95%로 상승폭이 각각 줄었다.
강남3구가 아닌 지역을 보면 성북구는 9.13 부동산대책의 발표 전 4.41%에서 발표 후 1.45%로 집계됐다. 강북구는 4.23%에서 1.15%, 노원구는 4.03%에서 2.23%로 오름폭이 각각 감소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0.16% 올라 일주일 전 0.19%보다 상승폭이 좁아졌다. 9월 말 0.57% 이후 5주 연속으로 오름폭이 감소하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도 0.06% 올라 일주일 전 0.18%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0.05%, 경기·인천 지역은 0.01%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다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고 종합부동산세도 올리면서 투자 수요가 한 발 물러섰다”며 “실수요자도 연말에 나오는 3기 신도시의 공급 계획을 기다리면서 매수 시점을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