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의 양강체제가 더 굳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기관 IDC의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와 iOS의 출하대수 기준 시장점유율 합계는 96.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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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10만 대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다.
다만 점유율은 아이폰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줄어든 76.6%를 기록했다.
대화면 아이폰6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745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1%나 증가했다. 점유율도 19.7%로 전년 같은 기간(17.5%)에 비해 늘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운영체제의 점유율은 저조했다. 윈도폰이 2.8%, 블랙베리가 0.4%, 기타 0.5% 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라몬 라마스 IDC 연구원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시장의 이런 결과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함께 제조사들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 저가폰시장의 부상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애플이 패블릿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iOS 기반 아이폰 점유율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전체 운영체제별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 81.5%, iOS 14.8%, 윈도폰 2.7%, 블랙베리 0.4%, 기타 0.6%였다.
2013년의 경우 안드로이드 78.7%, iOS 15.1%, 윈도폰 3.3%, 블랙베리 1.9%, 기타 0.2%였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제외한 윈도폰과 블랙베리 등 기타 업체들의 운영체제 비중은 더욱 낮아졌다.
2013년 대비 2014년의 출하 대수 증가율은 안드로이드가 32.0%, iOS가 25.6%, 윈도폰이 4.2%였으며 블랙베리는 오히려 69.8% 감소했다.
애플 iOS의 경우 지난해 대화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출하량이 25.6%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에서 중저가폰 수요가 증가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멜리사 쵸우 IDC 연구원은 “안드로이드와 iOS에 대항해 제3의 운영체제들이 등장했지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지 않았다”며 “윈도폰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블랙베리, 파이어폭스 등 다른 업체들은 안드로이드나 iOS에 대항해 의미있는 점유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