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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 <뉴시스> |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처음으로 임원의 연봉을 공개했다. 총 120억 원이 지급됐고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19억 원에 달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김봉영 사장에게 총 18억67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각 기업들은 올해부터 연봉 5억 원이 넘는 등기임원들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번에 연봉을 공개했다.
삼성에버랜드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월급여로 총 6억7200만 원을 받았고 설·추석상여와 인센티브 명목으로 3억1천만 원의 상여금을 챙겼다. 기타근로소득은 급여보다 많은 8억8500만 원에 달했다.
건설사업부를 맡고 있는 전태흥 부사장은 총 7억8300만 원을 받았다. 이 중에서 급여는 4억1300만 원이었고 상여금으로 1억1600만 원을 받았다. 기타근로소득으로 2억5400만 원이 지급됐다.
삼성에버랜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FC)부문을 맡다가 삼성웰스토리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동환 부사장은 5억2400만 원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4억1500만 원의 급여와 1억200만 원의 상여금을 챙겼다. 기타 근로소득은 700만 원으로 적은 편이었다.
김지승 전 경영지원실장(전무)은 총 9억700만 원을 수령했는데 이중에서 급여는 3억8100만 원이었고 상여금은 1억3900만 원이었다. 김 전무는 기타 근로소득과 퇴직금으로 각각 1억9400만 원과 1억9300만 원을 받았다.
김동환 부사장을 제외한 3인의 이사가 받은 기타 근로소득은 다른 그룹사 임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재계 전문가들은 해당 항목이 보통 스톡옵션인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보고서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기재됐다. 업계에서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특별 보너스와 유사하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부진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이서현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모두 미등기임원이기 때문에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