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10-01 17: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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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가 2018년 상반기에 은행과 금융투자 자회사에 힘입어 2011년 이후 최고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은 1일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통해 국내 금융지주회사 9곳(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7조731억 원이라고 집계했다.
▲ 금융감독원은 1일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통해 국내 금융지주회사 9곳(신한,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7조731억 원이라고 밝혔다.
2017년 상반기의 금융지주회사 순이익 6조4165억 원보다 10.2% 늘어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 순이익이 4조4425억 원에서 5조1795억 원, 금융투자 순이익이 1조818억 원에서 1조3079억 원으로 늘었다. 보험과 비은행 순이익은 각각 5674억 원에서 4955억 원, 1조2521억 원에서 9643억 원으로 줄었다.
금융지주회사의 이익 의존도는 은행이 60.5%에서 65.2%, 금융투자가 14.7%에서 16.5%로 커졌다.
자본 적정성 지표도 모두 좋아졌다.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 비율은 14.49%, 기본자본 비율은 13.11%, 보통주자본 비율은 12.56%로 2017년 12월 말보다 각각 0.08%포인트, 0.20%포인트, 0.17%포인트 높아졌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였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6월 말 기준 0.77%로 2017년 12월말 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부실한 채권의 비율이 줄었다는 의미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17년 12월 말 103.86%에서 6월 말 114.75%로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2018년 상반기에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무역 갈등 등 대외적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금융지주회사들이 내실 있는 성장과 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