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토픽에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앱툰’을 추가했다.
앱툰은 일상적 소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아낸 모바일 콘텐츠로 인터넷 만화인 ‘웹툰’과 비슷하다.
|
|
|
▲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이 대표는 맞춤형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토픽’에 대한 반응이 미미하자 고심 끝에 모바일용 콘텐츠를 강화하는 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토픽에 ‘앱툰’이라는 신개념의 콘텐츠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앱툰은 인터넷 만화인 ‘웹툰’과 개념이 비슷하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는 앱툰의 길이를 최대 16컷으로 제한해 1분 안에 모든 내용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사진 등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포맷을 웹툰보다 다양하게 지정해 웹툰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곧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를 보여주려고 한다.
다음카카오는 앱툰이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모으길 기대한다. 다음카카오는 앱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출시단계부터 14명의 작가를 직접 고용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앱툰 출시와 관련해 "앱툰은 모바일에 최적화한 형식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일상적 소재를 통해 이용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앱툰과 같은 실험적 시도가 가미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이용자에게 보다 풍성한 모바일 라이프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9월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뉴스를 1면에 추천해주는 카카오토픽을 내놨다.
다음카카오는 이를 위해 이용자의 모바일 웹사이트 검색 패턴과 평소에 즐겨 보는 뉴스항목을 시스템이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카카오토픽에 적용했다.
|
|
|
▲ 다음카카오가 13일 카카오토픽에 '앱툰'을 추가했다 <다음카카오> |
하지만 카카오토픽은 출시 5개월 동안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카카오토픽의 다운로드 수는 현재 10만여 건에 머무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카카오픽’이나 ‘뉴스펀딩’보다 저조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토픽이 무리하게 고객맞춤 서비스에만 집중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이슈나 속보는 전달하지 못 하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다음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알고리즘 기술의 한계 때문에 모든 고객들의 취향을 일일이 조합해 그에 맞는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토픽의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뉴스 외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 그동안 고민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