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본준 LG 부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할 것으로 예정된 만큼 앞으로 계열분리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LG 지배구조 개편 임박, 구본준이 들고 나갈 계열사는 아직 불확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LG가 지주회사인 LG를 인적분할한 뒤 상호지분 교환 방식으로 계열분리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계열분리 대상 회사가 확인될 때까지 불확실성 증폭은 불가피하다”고 파악했다.

LG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해 그룹 4세 경영체제를 시작했다. 

구 회장 체제를 빠른 시일 안에 안정하고 LG그룹 내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 부회장이 지금까지 경영권 승계 역사에 따라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할 것으로 재계 관계자들은 바라보고 있다.

현재 LG그룹은 자문기관을 통해 계열분리를 놓고 3~4개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이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시절부터 자동차 전장, 바이오 등 새 성장동력을 도맡아 키워 온 만큼 LG이노텍을 분리해 대규모 부품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전장사업이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서 계열분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구본무 전 회장의 보유지분 11.3%의 상속세 산정이 완료됨에 따라 11월 안에 상속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상속세 재원 조달을 위한 여러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대 1조 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놓고 재계 관계자들은 판토스 지분 매각, 주식 담보대출, 오너일가의 대대적 재산 상속 증여 등의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