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응철 코람코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대표이사가 맥쿼리자산운용보다 인력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계속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 대표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프라펀드 운용의 성과는 회사의 실적이 아닌 담당인력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람코자산운용은 국내 최고의 인프라 전문가들로 팀을 꾸려 인력 측면에서 맥쿼리자산운용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 전응철 코람코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대표이사. |
코람코자산운용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 운용사를 맡기에는 회사가 인프라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전 대표는 인프라 투자분야에 27년을 몸 담은 전문가로 1995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자유치촉진법’이 만들어질 때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며 실시협약과 세부작업을 다뤘다.
전 대표와 함께 인프라 투자분야 1세대 전문가로 불리는 송병학 전무도 올해 2월부터 코람코자산운용에서 일하고 있다.
송 전무는 국내 최대 인프라 운용사인 'KDB인프라'의 창립멤버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KDB인프라의 모든 투자를 담당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법인 관리 전문가인 박찬주 부사장도 영입한다. 박 부사장은 2000년부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운영을 시작으로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 자산법인의 관리를 맡은 경험이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전 대표와 송 전무, 박 부사장의 인프라 경력을 모두 합치면 74년으로 신규 투자경험이 없는 맥쿼리자산운용의 핵심 운용인력과 비교해 월등히 앞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맥쿼리인프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과도한 수수료 절감을 통한 배당금 확대, 법인비용 투명화와 절감을 통한 법인 수익 개선, 자금 재구조화 등으로 통행료를 낮춰 운영의 안정성 및 공익성 향상 등이다.
전 대표는 “인프라펀드는 긴 호흡으로 투자자, 운용사, 자산관리법인의 이해관계 조화가 필수인데 운용사의 과도한 보수는 이런 조화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맥쿼리인프라 자산 일부를 검토한 결과 실시협약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어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 재구조화 절차를 거쳐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