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금리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내보였다.
신 위원은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우리 경제가 인플레이션의 과속이 아닌 저속이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먼저 기준금리 조정에 나서 물가에 대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바라봤다.
▲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우리 경제가 인플레이션의 과속이 아닌 저속이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기준 금리 조정으로 물가 경로에 대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목표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물가 상승 추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중앙은행의 정책을 놓고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 위원은 "인플레이션 목표관리의 궁극적 과제는 통화정책에 관한 신뢰 유지"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환경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런 책무를 다하는지 항상 자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4%였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3.3%)보다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신 위원은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실물경제가 잠재성장을 타고 있으니 금리 조정은 물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이 조정은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것을 반드시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