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포함한 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이 강화되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기술력도 앞선 삼성SDI와 LG화학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부사장.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이 폭발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2045년까지 모든 전력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수급하는 클린 에너지 법안이 통과됐다.
현재 사용되는 에너지를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대체하려면 전력을 저장했다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의 대규모 도입이 필수적이다.
한 연구원은 우드맥켄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 평균 72%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독일, 영국에서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정책 확대와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런 시장 변화가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업체에 매우 긍정적 신호라고 파악했다.
세계시장에서 삼성SDI와 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0% 정도로 집계됐다.
한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초기 시장을 선점했고 후발업체와 기술 격차도 벌리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