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새 요금제 출시로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7월 이동통신시장은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늘어 질적 성장이 돋보였다”며 “이통3사가 최근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가 트래픽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7월 LTE 가입자당 데이터 이용량은 7.8GB에 이르렀다. 2017년 7월보다 15.4% 늘었다.
데이터 이용량 7.8GB는 월 5만9천 원, 5만 원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6.6GB, 4GB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이통3사의 가입자 평균 요금이 3만2490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추가 구매하거나 더 비싼 요금제로 옮기는 양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는 최근 모두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요금제를 개편했다.
이통3사가 내놓은 새 요금제는 큰 틀에서 비슷하다. 각각 7만~10만 원대 요금제에서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6만 원대 요금제에서 100~155GB를 준다. 3~5만 원대 요금제도 제공하는 데이터양을 크게 늘렸다.
새 요금제는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의 기본 제공량이 늘어나면 동영상, 게임 등 데이터를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면 이통3사는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통신사의 경쟁이 완화되고 가입자 해지가 줄어드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