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를 보여 11개월 연속으로 1%대에 머물렀다.
8월 한 달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기료는 누진제 구간 조정으로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를 보여 11개월 연속으로 1%대에 머물렀다. |
4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7년 8월보다 1.4%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8%로 떨어진 뒤 11개월 연속으로 1%대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 가격이 1년 동안 1.3% 올랐다.
특히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2.0% 가격이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2%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0% 올랐다.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7.0%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3%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냈다.
특히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등이 크게 올랐다. 7월과 비교하면 채소 가격은 무려 30.0%나 올랐다. 이는 2016년 9월 33.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다만 전기·수도·가스료는 1년 전보다 8.9% 내렸다. 7∼8월 누진제 구간 조정에 따른 한시적 효과로 전기료가 16.8%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8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1.3% 높아졌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3.2% 상승했다.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8월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했지만 전기료 누진제 구간 조정에 따른 한시 효과로 물가가 1%대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