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통계청의 2분기 가계소득 통계를 놓고 “가계소득 1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107만 원으로 2017년보다 13% 줄었다”며 “이 돈으로 보육비와 주거비, 통신비와 같은 필수생활비 충당도 어려워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소득주도성장을 더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이제 본격적 시작 단계에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 성과를 내기 위해 국회에서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가계소득 통계에 따르면 저소득층 소득은 줄고 고소득층 소득은 늘어나 소득 격차가 최근 10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 원내대표는 소득 격차가 커진 원인이 고령화와 자영업 및 제조업의 업황 위기라고 봤다. 소득 1분위 계층에서 빈곤노인 비중이 높아진 점과 자영업 및 제조업 구조조정이 있었던 점을 들었다.
그는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 가구 비중이 2017년 35.5%에서 2018년 41.1%로 증가했다”며 “1년 사이 은퇴해 일정 소득이 없는 빈곤노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실상 저임금 노동자라고 할 수 있는 1인 자영업자가 줄어들고 건설분야 임시 일용직 자리가 감소하면서 소득이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직자와 실직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지니고 있는 저소득 노동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며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등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