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1조2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한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금융지주체제에서 은행체제로 바뀌면서 앞으로 입을 손실에 대비해 쌓아뒀던 비용이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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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또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할할 때 냈던 6천억 원의 법인세를 법 개정을 통해 돌려받은 것도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2014년 순이익으로 1조2140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5377억 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3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할할 때 법인세 6043억 원을 먼저 반영해 적자폭이 커졌다”며 “지난해 손실을 예상해 쌓아둔 대손비용이 줄었으며 법 개정으로 2013년에 냈던 법인세를 돌려받으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순손실 1630억 원을 냈다.
우리은행은 4분기에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했으며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291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보다 9조8천억 원 증가했다.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각각 891억 원과 45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으로 체제를 바꿔 비용을 효율화하고 손실을 예상해 미리 쌓아두는 돈도 안정적으로 줄이면서 경상적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은행이 상장한 첫 해인 2015년 배당금을 포함해 주주친화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