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4분기에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게임매출의 부진에도 신사업을 위해 인수한 회사 덕분에 성과를 거뒀다.
정 대표는 전자결제서비스와 전자상거래사업의 성장을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하려고 한다.
◆ NHN엔터테인먼트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5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7%나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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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그러나 NHN엔터테인먼트는 연이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7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62억 원의 적자를 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회사들의 경영성과가 연결실적으로 반영돼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4분기 기타부문에서 매출 33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83% 늘었다.
이는 ‘테코러스’와 ‘PNP시큐어’ 등 4분기에 새로 편입된 회사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테코러스는 IT인프라 업체며 PNP시큐어는 보안업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테코러스의 4분기 연결매출 기여도는 118억 원, PNP시큐어의 연결매출 기여도는 77억 원”이라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어든 수치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8.1% 증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력사업인 게임분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PC온라인게임의 매출은 6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보다 3.7% 감소한 것이다. 온라인 역할수행게임인(RPG) ‘테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 등 기존게임의 매출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게임의 매출도 줄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모바일게임분야에서 매출 4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보다 2.9% 줄어든 수치다.
‘우파루사가’ ‘전설의 돌격대’ 등 기존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소폭 줄어든 점이 매출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라인팝2’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 흥행게임을 내놨지만 매출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전자결제 서비스 내놔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안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인수한 전자결제 전문업체 한국사이버결제(KCP)와 협력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으로 온라인 직구족 등을 대상으로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을 연결하는 간편결제 생태계를 만들 기로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전자결제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국경간 거래) 사업도 추진하려 한다.
안현식 NHN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크로스보더사업은 각 나라별로 추진한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우선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보다 기업간 거래(B2B)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미국의 비쓰리스타즈, 중국의 에이컴메이트, 일본의 사바웨이, 한국의 고도소프트 등 쇼핑과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상증자로 유치한 자금을 간편결제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1500억 원을 TV광고 등으로 사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가맹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