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오쇼핑 대표가 지난해 매출은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이다.
변 대표는 GS홈쇼핑처럼 모바일쇼핑을 확대하면서 매출 늘리기에 성공했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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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오쇼핑 대표 |
변 대표는 GS홈쇼핑과 경쟁에서 영업이익은 앞섰으나 취급고에서 크게 뒤쳐졌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21억 원으로 전년보다 9.6%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취급고는 전년보다 3.4% 늘어난 3조17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277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3% 늘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취급고와 매출,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부터 소비침체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의류 매출이 줄어들어 부진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더욱 암울한 실적을 내놓았다.
CJ오쇼핑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6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 매출도 329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
CJ오쇼핑은 앞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의류 비중을 줄이고 미용용품과 인테리어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허훈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성 향상과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단독 판매상품을 강화하고 해외실적을 끌어올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421억 원)에서 GS홈쇼핑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1414억 원을 냈다.
반면 CJ오쇼핑은 지난해 취급고(3조1761억 원)에서 GS홈쇼핑에 한참 뒤졌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취급고는 3조4487억 원으로 CJ오쇼핑과 2726억 원의 차이가 났다. GS홈쇼핑은 모바일쇼핑 취급고가 전년보다 163% 이상 늘어 취급고 성장을 이끌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공통적으로 모바일 쇼핑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두 회사는 모바일쇼핑 이용자를 늘리고 있으나 신규고객이 확대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이 이동하는 추세가 더욱 강하다.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악화한다. 모바일쇼핑 판매수수료는 TV홈쇼핑 판매수수료(35%)의 절반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쇼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낮은 모바일쇼핑 판매수수료로 줄어드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