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지역상품권을 만든다.
KT와 신한은행은 KT 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 김학준 KT 플랫폼서비스기획담당 상무(오른쪽)와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 본부장이 업무 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번 업무협약으로 새롭게 진행하는 금융, 공공분야의 신규 사업에는 KT가 개발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이 쓰인다.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KT가 전국에 구축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정보의 보안과 신뢰를 강화하는 기술이다.
KT와 신한은행은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별로 도입하고 있는 지역상품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개발과 네트워크 인프라분야를 담당하고 신한은행은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내 결제 및 정산 기능의 개발을 맡게 된다.
KT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1초당 10만 개의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2019년까지 개발해 각종 금융 영역의 서비스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디지털 뱅킹의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랩’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송금, 무역금융, 거래 인증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다.
김학준 KT 플랫폼서비스기획담당 상무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KT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분야에 적용해 다양한 실증사업을 만들겠다”며 “이는 블록체인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 본부장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영역의 융합이 용이해졌다”며 “두 회사가 실질적 서비스가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