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객 10명 가운데 4명이 7월 마지막 주말부터 8월 첫 주말 사이에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토교통부의 교통 수요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하계휴가 특별교통 대책기간(7월25일~8월12일)에 하루 평균 483만 명, 모두 9180만 명이 이동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동인원이 하루 평균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비율). |
7월25일부터 8월12일까지인 대책기간에는 올 여름휴가객의 약 64.6%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기간에 전체 휴가객의 40.8%가 이동할 것으로 추정됐다. 평소보다 약 47.2% 정도 이동인원이 증가하는 것이다.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8월3일~4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은 8월5일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7월 말~8월 초에 휴가를 계획한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45.5%가 회사의 휴가 시기 권유에 따라 정했다고 답변했다. 뒤 이어 자녀의 방학에 맞춰(23.6%), 동행인과 일정에 맞춰(19.9%)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휴가객의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 84.3%, 버스 9.9%, 철도 4.2%, 항공 0.9%, 해운 0.7%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모두 8722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정된 국내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권이 29.2%로 가장 많았다. 남해안권(19.2%), 서해안권(9.8%), 강원내륙권(9.6%)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교통 대책 기간의 이동인구 9180만 명 가운데 246만 명은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예정된 해외 휴가 지역은 동남아가 26.7%로 가장 많았고 뒤 이어 일본(26.4%), 중국(18.8%), 동북아(8.6%) 순이었다.
국토부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특별교통 대책 기간에 하루 평균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고속버스 324회 △철도 6회 △항공기 7편 △선박 179회 늘리기로 했다.
고속도로 35개 구간(246km)에서는 갓길차로제를 운영해 교통 정체 현상을 완화하기로 했다. 경부선과 영동선의 버스전용차로는 평소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이번 특별교통 대책 기간 조사는 한국교통연구원이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5천 세대에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38%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