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불황에 설 선물세트 풍속이 바뀐다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1-27 12:49: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불황 탓에 설 선물세트 소비형태도 변하고 있다.

세트당 판매단가가 줄어들고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사전예약이 늘고 있다. 특히 2~3만 원대 중저가 실속형 세트가 인기를 끈다. 평소 구매를 잘 하지 않는 수입과일 선물세트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불황에 설 선물세트 풍속이 바뀐다  
▲ 고객이 대형마트에서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 11.2%, 16.7%를 차지해 2013년보다 각각 7.2%, 8.8% 늘었다.

홈플러스는 이번 설에 사전예약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예약을 통해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에 대한 상품 할인율을 지난 추석에 비해 2배로 늘렸다. 50만 원 이상 구매 때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예전에 일부 선물세트에 한정했는데 이번에 모든 선물세트로 확대했다.

예전에 주로 기업고객이 사전예약 구매를 했는데 최근 들어 개인고객 수요도 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설과 봄 신학기 준비기간이 겹쳐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더욱 많이 사전예약 판매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의 평균 구매비용은 2만7810원으로 지난해와 2013년보다 2천 원 넘게 줄었다. 최근 담뱃값 인상, 연말정산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과일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FTA체결에 따른 병행수입 영향으로 망고, 자몽, 용과 등 3만 원대 수입과일 선물세트가 많아졌다. 인기 선물세트인 굴비가 이번에 30% 이상 가격이 올라가면서 과일 선물세트가 굴비선물세트를 대체하고 있다.

식품기업 ‘빅2’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이런 소비성향을 선물세트에 적극 반영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10% 가량 늘렸지만 가격대는 2~3만 원대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 가격대이면서도 부피가 큰 햄이나 주부들의 만족도가 높은 연어캔 세트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설 선물세트 시장은 매년 5천억 원대 규모를 이룬다. 3주에 거친 선물세트 판매기간에 한 업체당 1천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