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앞에서 세계경제 위험요인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21~22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위험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 위험요인들 사이의 상호 작용이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험요인이 복합되면 예상치 못한 위기로 전개될 수 있어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경제 위험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국가의 범위도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뿐 아니라 더 많은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개별국가 정책이 다른 국가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외부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국이 위기대응 능력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며 국제 공조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정부 부채와 낮은 정책금리로 정책여력이 감소해 각국의 위기 대응능력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안도 제안했다.
먼저 국제기구들이 위험요인이 어떻게 전개되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전에 깊이 분석해야 한다고 봤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지역금융안전망(RFAs)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다층적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고 개별국가는 거시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공조 필요성이 제기되는 암호화자산(가상화폐)과 관련해서는 국가별 취급 차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규제차익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암호화자산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의 구체적 활용방안은 회원국 사이에 경험과 사례를 공유해 나갈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부총리는 22일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곤살레스 멕시코 재무장관,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 5자 오찬 간담회에서 한-중남미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류쿤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면담에서 한중 공동연구, 아세안+3 협력, 한중FTA 등 두 나라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류 부장에게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제외와 중국 롯데마트 매각, 중국인 단체관광 등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류 부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