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7-19 14: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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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거쳐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북방 물류가 활성화되면 국내 물류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공동으로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위한 북방 물류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북방 물류는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중국 횡단철도(TCR)와 몽골 횡단철도(TMG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과 연계하고 해상운송길을 개척해 유라시아 물류 교통망을 완성하는 것이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인사말에서 “북방 물류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권과 연결되고 여러 수출 교역로를 확보하면서 남북 화해 분위기도 촉진할 수 있다”며 “북방 물류 활성화가 신시장 개척과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70년 동안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적 혈관을 다시 연결하면 한국은 육로와 해양을 통해 유라시아로 진출해 물류 가교 국가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북방 물류 전문가들은 북방 물류 확보의 중요성과 기대 효과, 북방 물류 활성화를 통한 수출입 경쟁력 제고방안 등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성원용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은 기조발표에서 “최근 무역분쟁의 본질은 패권전쟁이며 국제운송로 선점 경쟁도 그에 못지않게 치열하다”며 “통일 한국 시대를 대비해 유라시아 복합 물류망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국이 동북아 물류 핵심 기지로 자리잡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 등 물류업계는 “북방 물류 노선의 연계와 북방 해상운송 항로 개통은 한국 수출상품 운임과 운송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것”이라며 “환적과 통관에 따른 비용도 줄여 화주의 물류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상화 인천대학교 교수는 “북방 물류로 연결될 국가들의 항만과 공항, 철도 등 인프라 투자는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물류 시스템이 뒷받침됐을 때 그 성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