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중국 모바일게임 수입확대에 나섰다.
넥슨은 중국 모바일게임이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자 이를 통해 모바일게임사업의 매출을 늘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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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NXC 대표이사 |
2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중국 모바일게임을 연달아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넥슨은 최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마스터탱커2’를 국내에 제공하기로 중국 게임회사 ‘로코조이’와 합의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34시간 만에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인기순위 등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넥슨은 앞으로 게임운영과 마케팅 등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와 관련한 모든 부분을 총괄하기로 했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중국 게임개발사 창유와 계약을 맺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천룡팔부3D’를 국내에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 게임은 지난 10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뒤 월 매출이 410억 원을 넘어섰다. 내려받은 횟수도 1000만 건을 넘어섰다.
넥슨은 올해 다수의 중국 모바일게임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중국산 모바일게임을 수입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은 최근 중국 모바일게임이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1일 기준 국내 구글 앱장터의 게임분야 최고매출 순위 20위 안에 ‘리버스월드’, ‘도탑전기’, ‘삼검호’, ‘드래곤가드’ ‘아우라레전드’ 등 다수의 중국산 게임이 올라 있다. 넥슨은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삼검호’를 들여왔다.
전문가들은 중국 모바일게임이 과거 다른 게임 베끼기와 낮은 완성도로 외면을 받았지만 이제 국산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은 특성상 PC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보다 기술력이 덜 필요하다”며 “열악한 중국의 네트워크망을 이용하다 보니 서버가 극도로 최적화해 있고 보안의 경우 오히려 한국 게임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더욱이 역할수행게임 장르가 큰 인기를 끄는 등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유사한 것도 중국 모바일게임의 국내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중국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주요 수출국이었지만 이제 우리가 수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국내 게임산업이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