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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6'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애플이 ‘아이폰6’ 후속모델에 2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에 1기가바이트 이상의 램을 장착한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용량의 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6S’에 2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만 IT전문매체 테크뉴스가 15일 보도했다.
테크뉴스는 애플이 새 아이폰에 ‘LPDDR3’보다 개선된 ‘LPDDR4’ 방식의 램을 장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PDDR은 ‘저전력 이중 데이터 전송률(Low Power Double Date Rate)’의 준말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지만 전력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더 높은 용량의 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이폰에 1기가바이트가 넘는 램을 장착한 적이 없다.
애플은 아이폰4와 4S에서 램 용량을 기존 256메가바이트에서 512메가바이트로 올렸고 2012년 출시된 아이폰5부터 1기가바이트 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태블릿PC ‘아이패드 에어2’에 처음으로 2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했다.
이런 정책은 애플이 무엇보다 제조원가를 낮추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LPDDR4 메모리는 LPDDR보다 35% 정도 가격이 비싸다.
애플이 배터리 수명을 고려해 램 용량을 1기가바이트 이상으로 높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램 용량이 늘어나면 소비전력도 함께 커진다. 아이폰은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이 불편하기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저전력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론-엘피다가 LPDDR4 램 생산을 시작하면서 단가가 저렴해지자 애플이 2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테크뉴스는 보도했다.
LPDDR4을 탑재할 경우 소비전력 문제도 해결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20나노미터 차세대 LPDDR4 모바일 D램의 경우 LPDDR3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테크뉴스는 애플이 아이폰6S 램 공급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체 물량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가장 많은 50%를 공급하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각각 30%와 20%를 담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