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가 활성화해도 금융시장 불안정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낸 ‘2018년 6월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은 기존 서비스와 운영체계에 핀테크를 도입하기 때문에 핀테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P2P대출 중개플랫폼 '테라펀딩' 이미지. |
금융기관은 핀테크를 중·저신용자와 신생기업 대출 등 규모가 큰 신규시장보다는 기존 운영체계 범위 안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금융기관 사이에 핀테크를 통한 시장경쟁이 본격화하면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회 초년생(씬파일러)과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핀테크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해 금융 시스템의 신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평가, 증권 거래 뒤 후선업무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분석에 많이 의존할수록 정보보안 위험과 정보통신기업 등 제3기관 리스크의 금융기관 부담 문제도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도입이 빨라짐에 따라 관련 규제도 필요하지만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핀테크 기업이 기존 규제에 불합리하게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입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