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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홈쇼핑 모바일 매출 늘어도 이익 뒷걸음질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1-09 1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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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수, GS홈쇼핑 모바일 매출 늘어도 이익 뒷걸음질  
▲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GS홈쇼핑이 올해에도 모바일쇼핑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은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모바일쇼핑 취급고에서 CJ오쇼핑을 제쳤다.

허태수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TV와 PC 중심의 가로형 사고에서 벗어나 모바일 중심의 세로형 사고로 무장하자”고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쇼핑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급고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올려 질적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 GS홈쇼핑, 모바일쇼핑에서 매출확대 전망

HMC투자증권은 9일 GS홈쇼핑이 올해도 모바일쇼핑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소비경기 침체가 불가피해 모바일쇼핑 등을 통해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GS홈쇼핑은 지속적으로 모바일쇼핑 부문에 대한 성장을 꾀하고 있어 올해 연간 취급고 성장률은 11.0%로 전년(6.0%)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GS홈쇼핑이 2015년에도 고강도 마케팅을 통해 모바일쇼핑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GS홈쇼핑 모바일앱 다운로드가 지난해 1900만 건에서 올해 2500만 건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친다. 모바일쇼핑의 성장 덕분에 GS홈쇼핑의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GS홈쇼핑의 지난해 4분기 취급고와 매출이 각각 11.0%, 6.0% 늘어난 9667억 원과 30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GS홈쇼핑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떨어진 44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둔화된 4.5%로 전망했다.

GS홈쇼핑이 모바일쇼핑 매출비중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수익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 모바일 판매수수료, TV의 절반에도 못 미쳐

홈쇼핑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쇼핑사업을 ‘양날의 칼’로 여긴다. 취급고와 매출은 오르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경우 모바일 판매수수료는 TV 판매수수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GS홈쇼핑이 협력업체들에게 받는 TV 판매수수료는 제품가격의 35% 수준이지만 모바일 판매수수료는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의 외형 확장에 모바일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 밖에 없다”며 “모바일은 고객 충성도도 낮고 경쟁이 치열해 특정기업이 브랜드 입지를 굳히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1033억 원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떨어졌다.

반면 GS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에 모바일 채널의 일평균방문자수가 144만 명으로 전분기 66만 명보다 120%나 증가했다.

이는 신규고객이 늘어났다기 보다 기존고객들이 주문방식을 TV나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쇼핑 부문에서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주력채널이 되면 수익성은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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