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세 가지 특징이 있는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나 트위터가 아닌 공개서한을 보내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기존에 ‘화염과 분노’, ‘리틀 로켓맨’ 등의 발언 때와 다른 모습이었다.
공개서한에 담긴 내용도 원색적이지 않은 외교적 수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북한을 정상국가로 대우할 뜻이 담겼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북한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 감사하다는 표현과 마음이 바뀐다면 전화나 편지를 달라는 당부도 포함됐다”며 “이번 공개서한의 형식과 내용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를 협상 전으로 되돌리겠다’보다는 ‘비핵화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라’는 압박에 가깝다”고 바라봤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공은 북한에게 다시 넘어갔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선 근본적 배경을 감안하면 여전히 북미 정상회담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 단기적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4~5월 남북 경제협력주가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만큼 이 주식들은 조정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비핵화 및 개방 시나리오는 유효한 만큼 조정 뒤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