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17일 SK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5% 높은 38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 주가는 16일 30만3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SK 자회사인 SK실트론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등 상장한 자회사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향후 12개월 기준 주당순자산가치(BPS) 향상을 반영해 SK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SK는 2분기에 영업이익 1조6600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가 2017년 2분기에 SK이노베이션의 재고평가 손실에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때의 기저효과가 이번 2분기 실적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비상장자회사인 SKE&S와 SK실트론도 1분기에 KB증권의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향후 실적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SKE&S는 1분기에 영업이익 2606억 원을 올려 KB증권의 추정치 1610억 원을 한참 웃돌았다. 천연가스 발전부문에서 전력시장 거래가격(SMP)의 상승에 힘입어 92%를 상회하는 발전 가동률(실제 가동시간/가동 가능시간)을 보여준 영향을 크게 받았다.
김 연구원은 “SKE&S가 높은 수준의 발전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력시장 거래가격이 또 오른다면 SKE&S의 영업이익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웨이퍼 수출기업인 SK실트론도 반도체산업 호황에 힘입어 1분기에 영업이익 871억 원을 올렸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72.8%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영업이익 7116억 원을 거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9.1% 줄었지만 유가 급등 등에 따른 일시적 부진으로 분석됐고 앞으로 실적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