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조직 안정과 금융위원회와 소통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윤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조직 안정을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흔들림 없이 금융감독기관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감독기관의 신뢰는 엄정하고 책임있는 업무수행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금융기관들과 관계를 잘 이끌어 금융시장의 발전을 추진하고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위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하는 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에서 4월 꾸린 3대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유지해 금감원의 감독기구 정체성을 확립하는 본래 계획을 계속 추진할 방침을 세웠다.
이 팀들은 ‘금융감독·검사제재 혁신 태스크포스팀’,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팀’으로 구성돼 있다.
윤 원장은 최근 신흥국 등에서 나타나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관련해 국내 경제의 거시건전성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기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고 미국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경제의 기초여건이 취약한 신흥국가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절하되고 있다. 이 국가들의 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원화 가치와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등이 대체로 안정돼 있지만 신흥국가의 금융 불안이 심화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며 ”취약한 신흥국의 현황과 금융회사들의 위험 노출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시장 관련 부서와 개별 감독국에도 가계부채나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위험요인을 주시하고 금융시장과 금융회사 등에 미칠 영향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도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