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을 채용비리에 관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5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윤 회장을 비롯한 KB금융지주 관계자 6명을 고발했다.
▲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15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김 회장과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전 금융감독원장) 등 하나금융그룹 전현직 관계자 6명의 고발장을 냈다.
오세택 이성호 이두헌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회장과 김 회장을 고발한 이유로 “채용비리는 만악의 근원”이라며 “윤 회장은 채용비리의 몸통이고 김 회장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융위원회는 채용비리의 몸통이자 ‘셀프 연임’을 했던 윤 회장과 김 회장의 연임을 승인했고 검찰도 부하들만 구속했다”며 “검찰은 윤 회장과 김 회장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해 채용비리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국민은행이 2015년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와 전직 사외이사의 자녀 등 3명을 특혜채용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2015~2016년에 신입직원을 채용하면서 남성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를 과도하게 높이는 등 부당행위를 저지른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KEB하나은행이 2016년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 명단인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해 6명을 특혜채용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특정 대학교 출신의 지원자 7명의 임원면접 점수를 올리고 다른 대학교 출신의 지원자 점수를 내려 합격 여부를 조정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