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1분기에 순이익에서 급감한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다 지난해 1분기 반영된 일회성 매각이익에 따른 차이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1분기에 순이익 3900억 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줄었다.
삼성생명은 1분기에 수입보험료 5조284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7.7% 줄어들었다.
보험영업이익은 3460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자산처분 등 일회성 이익은 2017년 1분기 금융자산 처분이익과 부동산 처분이익 등 1230억 원으로 나타났으나 2018년 1분기에는 220억 원을 보였다.
1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줄었다. 연납화보험료는 모든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다만 신계약가치는 319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8% 증가했다. 신계약가치는 보험계약을 체결한 뒤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바꿔 측정한 값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계약가치는 연금 및 저축성 연납화보험료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계약마진을 개선해 증가했다”며 “신계약마진은 보장성 연납화보험료 비중 확대로 45.6%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1분기 사업비율은 7.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인건비가 증가해 사업비율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손해율도 나빠졌다. 1분기 손해율은 84.1%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악화됐다.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8%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매각이익과 배당수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3월 기준 304%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