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 과정에서 중국이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9일 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 뒤 오후 3시10분부터 약 45분 동안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리 총리와 별도로 회담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그 동안 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의 전략적 소통이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했다”며 “앞으로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나는 내일이면 취임 1주년인데 지난 1년 동안 한중관계를 복원하고 다시 정상궤도로 발전시킨 데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한중관계가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건전하고 안전한 관계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같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에 축하인사를 건넸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문 대통령의 노고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까지 리 총리와 단독회담이 세 번째”라며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 첫 만남은 생경하지만 두 번째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째 만나면 친구가 된다)라는 중국 글귀처럼 세 번이나 뵙게 돼 편안하면서 오랜 친구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세 차례 만났으니 옆 친구가 됐다”며 “하지만 옆 친구 사이에서도 더 자주 만나면 관계는 더새로워지고 더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13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만났고 12월15일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만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