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9일 “단독주택 신축 부지인 경주 탑동 6-1번지와 6-6번지에서 4~6세기 신라 전성기 무덤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 경주 탑동 6-1번지 3호 덧널무덤과 출토 유물. <문화재청>
이곳에서는 삼국 시대의 무덤군,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지, 우물 등 총 146기의 유구(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움직일 수 없는 잔존물)가 중첩돼 확인됐다.
신라 전성기인 4~6세기 대에 조성된 덧널무덤 10기, 돌무지덧널무덤 18기, 돌덧널무덤 4기, 독무덤 5기 등 모두 34기와 시대미상의 널무덤 3기가 밀집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굴된 부지에는) 다수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돌덧널무덤들이 2~3기씩 나란히 배치돼 당시 혈연 등에 의해 같은 묘역 안에 함께 무덤을 조성하는 매장풍속문화를 보여준다”며 “주검 칸에서는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6-1번지 3호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굵은 고리 귀걸이 1쌍은 같은 시기 왕릉급의 지배층 무덤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정교한 금제수식이 달려 있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4세기 시절 무덤까지 추가로 확인되어 탑동 일대가 신라 이전부터 전성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되었던 대규모 무덤군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