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에서 전력망 연계와 원전 안전 및 해체 등 에너지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백 장관은 8일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재생에너지 협력,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손 회장은 “지난 8년 동안 재생에너지 공급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다”며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태양광·풍력 등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다.
백 장관 역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의 비용, 불안정성 문제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빠른 속도로 해결될 것”이라고 공감했다.
백 장관은 국가 사이 전력망을 연계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를 바라보는 소프트뱅크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손 회장은 “기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타당성이 있다”며 “러시아 몽골 중국 등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은 여건을 조성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 장관은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분야에서 한국의 강점을 소개하고 소프트뱅크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2017년 1천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출범했는데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며 한국 투자를 위해 한국 국부펀드, 연기금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스마트로봇 등 소프트뱅크의 3대 집중 투자분야를 설명하고 인공지능분야에서 유망한 한국기업과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백 장관은 도쿄 가조엔 호텔에서 열린 한일 원전 안전 및 해체 포럼에도 참석했다. 포럼에서 원전 안전 개선방안과 해체 등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백 장관은 축사에서 “한일 양국은 원전 안전성 강화와 방폐물 관리, 해체 등 공통된 현안에 직면해 있다”며 “민관 합동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