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다시 발주했다.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게 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나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5월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다.
7일 정치권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타당성 재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 용역을 다시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용역을 맡았던 유신컨소시엄이 정식계약을 앞두고 사업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유신컨소시엄은 처음에 제2공항 타당성 검토를 맡았던 곳이다.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 재검토를 다시 유신컨소시엄에 맡김에 따라 논란 요인을 애초부터 품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11월 제주공항 혼잡을 해소하고 안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2025년까지 4조9천억 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에 한 해에 여행객 25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통계오류가 있으며 오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나왔다.
그 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타당성 재검토와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했지만 유신컨소시엄의 적합성 논란에 부딪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